마일드계 커피

1. 마일드계 커피의 분류

 마일드계 커피는 크게 세 갈래의 흐름으로 파악하고 있다. 원산지로 여기고 있는 에티오피아계와 타이피카계, 그리고 버번계의 커피들이다. 이들의 품종에 따른 특성과 교배에 의해 나타나는 특성, 재배지의 토양이나 고도 따위 특성과 가공기술 등에 의래 커피는 다양한 개성을 가지게 된다. 복잡하긴 해도 다양한 특성을 이해해야 좋은 블렌드를 완성할 수 있다.

 가. 향기를 특성으로 하는 커피

 커피는 향기와 맛을 즐기는 기호음료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 첫번째인 향기에 있어서 가장 인상적인 특성을 가지는 커피로는 단연 아프리카 커피들을 꼽아야 될 것이다. 하와이 코나 커피나 과테말라 안티구아 같은 커피에서 접할 수 있는 잔잔하면서 조화로운 향기도 있지만, 이는 단종에서 빛나는 커피라고 할 수 있으며 다른 커피와 섞이면 그 특징이 무너져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나 케냐 등지에서 생산하는 커피는 향기가 너무 강하여 단종으로 즐기기에 지나친 것들이 있다. 이런 경우 블렌드에 활용하면 발군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향기와 함께 바디감이 충실하면 최상의 커피로 꼽힐 수 있는데, 묽은 가운데서도 바디와 좋은 향기가 있다면 이상적인 커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나. 맛에 강점이 있는 커피

 마일드계 커피의 특징은 맑고 깨끗한 신맛과 달콤, 구수한 단맛 가운데 달콤함이라 할 수 있다. 이런 특징을 강하게 가지고 있는 커피는 중남미의 커피들이다. 콜롬비아 커피나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커피들은 비교적 흔하게 구하면서도 개성도 뚜렷하게 가지면서 단종으로 뿐만 아니라 블렌드에서도 활용하기 좋은 것들이다. 연간 생산량이 적은 나라 커피들은 개성이 뚜렷한 경우라면 단종으로 활용하기는 좋지만 많은 블레드에 활요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다. 바디감에 강점이 있는 커피

 커피 생콩을 평가할 때 상큼한 신맛과 양질감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이 중에서 신맛은 비교적 고급커피에서 나타나는 특징으로 볼 수 있고, 바디가 강한 커피라면 일단 좋은 커피라고 할 수 있다. 양질감은 커피의 맛을 풍성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는데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숙성 콩에서 충실한 바디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커피들은 흙냄새와 결함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그 중에 로부스타와의 자연 교배에 의해 나타난 것으로 보이는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 만델링은 양질감에 관한 한 발군의 커피로 꼽을 수 있다.

 라. 마일드계 커피의 원종 타이피카품종

 이 커피는 여러 커피들의 특징을 두루두루 가지고 있다. 단맛, 신맛, 쓴맛, 바디감 등으로 생산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모든면에서 중간은 되는 향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콩은 자메이카, 쿠바, 도미나카 등 서인도제도 여러 나라들을 중심으로 하와이 코나, 파푸아뉴기니 등 여러 섬나라에서 집중적으로 재배되고 있으며, 중남미 여러 나라에서도 생산되는 품종이다. 이 커피의 폭넓은 향미 특성 때문에 블렌드 커피로 활용하면 브라질을 넣은 것과는 다른 가볍지만 맑은 맛을 가진 색다른 특성의 커피를 만들 수 있다.